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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GOGNE EXPERIENCE
 

10편 : 부르고뉴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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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3일의 영광

LES TROIS GLORIEUSES DE BOURGO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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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3일의 영광 « LES TROIS GLORIEUSES DE BOURGOGNE » 이란 이름 하에 열리는 축제로 첫째 날은 샤또 끌로 드 부조(Château Clos de Vougeot)에서 슈발리에 뒤 따스뜨방(Chevaliers du Tastevin) 작위식이 거행되며, 둘째 날 오스피스 드 본(Hospices de Beaune)에서 자선 경매가 열리며 동시에 인근 전시장에서는 와인과 관련된 제품들이 전시, 시음행사가 열리고 마지막 날에는 라 뽈레 드 뫽소(La Paulée de Meursault) 행사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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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피스 드 본 와인 자선 경매 현장 (credit: hospices-de-beaune.com)]

 

 


1. La Vente des Hospices de Beaune(오스피스 드 본 와인 자선 경매)


이 자선 경매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유명한 행사 및 축제 중 하나이며 아마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자선 경매일 것이다. 이 자선 경매의 역사는 18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경매에서 무려 189개의 오크 통 분량의 와인이 판매되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이 행사는 1924년부터 매년 11월 셋째 주 일요일에 어김없이 거행되며, 오로지 와인 업계 관계자만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이다. 경매 행사는 일요일 오후에 진행되며 매해 관장하는 사람이 달라진다. 그 지역의 시장이나, 장관, 또는 자선 병원장, 연예인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매해 진행한다. 경매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병원 운영비에 사용하거나, 외부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 이런 경매 와인은 증여의 의미가 크므로 사실상 일반 와인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것은 감수해야 한다.


이 행사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보통 수입상, 네고시앙, 레스토랑, 호텔 운영자들이며, 경매에 낙찰된 구매자는 나중에 경매 결과 보고 카탈로그에 명단이 기재되며, 전통적인 문양의 라벨에 구매자의 이름과 주소가 명시된다. 이 행사는 저녁에 오뗄-디유(Hôtel-Dieu; 대병원)에서 성대한 저녁 파티와 함께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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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뽈레 드 뫽소 (credit: www.lapaulee.com)]

 

 


2. La Paulée de Meursault(라 뽈레 드 뫽소)


이 축제는 영광의 3일 중 마지막 날인 월요일(셋째 주 일요일 오스피스 드 본 자선 경매가 끝난 다음날)에 뫽소(Meursault) 마을에서 개최된다. 이 축제는 뫽소 포도 재배자들이 그 해 포도 수확을 끝낸 것을 축하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나 지금은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다.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 예약을 거쳐야 참석을 할 수 있는데 보통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50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은 장시간에 걸쳐 각자 가지고 온 와인을 시음하고 식사를 하며 즐기는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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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 주르 드 부르고뉴 2018 (credit: Daniel Oh)]

 

 


3. Les Grands Jours de Bourgogne(레 그랑 주르 드 부르고뉴)


보르도에 빈엑스포 (Vinexpo)가 있다면 부르고뉴에는 레 그랑 주르 드 부르고뉴(Les Grands Jours de Bourgogne)가 있다. 이 행사는 부르고뉴 와인 협회(le Bureau Interprofessionnel des Vins de Bourgogne; BIVB)가 주최하는 행사로 2년에 한 번씩 3월에 열린다. 이 살롱은 보르도의 빈엑스포와는 다르게 전시장에서 열리는 게 아니라, 역사적인 기념관이나. 각 도멘, 그리고 샤또, 까브, 또는 공공장소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살롱은 수입사, 유통업자, 레스토랑 종사자, 소믈리에, 와인 기자 등의 전문가들만 참가할 수 있다. 오히려 개인적인 견해는 보르도 보다 조금 더(?) 특별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부르고뉴 최북단인 샤블리(Chablis)에서 최남단인 마꽁(Mâcon)까지 7일에 걸쳐 테이스팅 행사, 전시회, 컨퍼런스,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데 샤블리부터 와인 투어를 한다는 생각으로 마꽁까지 내려가다 보면 와인 보다 부르고뉴 정취에 더 취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 살롱의 목적도 역시 부르고뉴 와인의 홍보와 판매 증진으로 인해 부르고뉴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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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기사단 작위 수여식 (credit: Vinocus)]


 

 

4. La Confrérie des Chevaliers du Tastevin(라 콩프레리 데 슈발리에 뒤 따스트뱅)


콩프레리 데 슈발리에 뒤 따스트뱅은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원조 격의 기사 작위로 1930년 극심한 경제 위기 속에 부르고뉴 와인의 판매 증진과 전 세계에 부르고뉴 와인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1934년 11월 16일 뉘-생-조르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이 기사 작위 수여식은 12세기 시토(Cîteaux) 파 수도원이었으며, 현재 슈발리에 드 따스뜨뱅 본부의 소유인 샤또 끌로 드 부죠(Château Clos de Vougeot)에서 거행된다.




  • 따스트뱅의 정신
    와인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와인은 인간의 노력의 결실이며, 또한 하늘의 선물이며, 진실, 위대함, 그리고 아름다움의 산물이다. 와인은 또한 만국 공통어이며, 영혼의 언어다. 와인은 삶의 기쁨을 노래하며, 만남의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정신 아래 부르고뉴 와인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 따스트뱅 기사단이 되는 길
    기사단은 부르고뉴 와인의 홍보 대사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사단들은 영화배우, 와인업계 종사자, 외교대사 등 다양한 직종으로 이루어졌으며 전 세계에 회원 수가 10,000명에 이른다. 각 나라별로 기사단의 지부가 있다. 기사단은 회원 수를 무리하게 증가시키지 않는데 수여식이 진행되는 샤또 끌로 드 부조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단에는 성공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아무에게나 열린 문이 아니다. 일단 기사단에 가입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사단 두 명의 대부가 있어야 하며 최종적으로 슈발리에 드 따스트 뱅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가입 후에는 연간 행사 중 1회 이상 참석해야지만 기사단 작위가 유지된다.

 

 

글 : 비노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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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Vinocus]
부르고뉴는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가장 복합적이며 가장 까다로운 명산지이다.
(CLIVE COATES, MW)
최근 들어 부르고뉴 애호가를 접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부르고뉴’ 와인을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마실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아니면 모처럼 기회에 구매한 와인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은데 그만큼 정보나 지식이 따라주지 못해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부르고뉴는 단일 품종을 사용하여 와인을 만들지만 마을 별, 끌리마 별, 크뤼에 따라 다양한 맛을 드러낸다. 끌리마(Climat)만 하더라도 부르고뉴에는 1,240여 개가 존재한다. 부르고뉴 와인이 다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러한 다양한 떼루아가 존재한다. 부르고뉴는 떼루아의 산지다. 토양, 기후 그리고 인간의 상호 유기적 영향과 이들의 조합이 이루어져 부르고뉴 와인의 개성을 만든다. 그러므로 부르고뉴 와인을 즐긴다는 건 곧 그만큼 부르고뉴의 기후, 토양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부르고뉴 익스피리언스”에서는 부르고뉴의 모든 것을 소비자의 시각으로 기획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아냈다. 부르고뉴 지식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제대로 골라보자. 또한 이 시리즈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썼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은 뒤로 미루어도 괜찮다. “이런 세계가 있구나!”하는 마음으로 읽어 나가 보자. 깊고도 넓은 부르고뉴 월드에 오신 걸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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