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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편 : 꼬뜨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 지역 이야기

꼬뜨 샬로네즈 (La Côte Chalonna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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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뜨 샬로네즈 포도밭 (credit: bourgogne-touris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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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뜨 샬로네즈 지도 (credit: bourgogne-wines.com]

 

 


[꼬뜨 샬로네즈 와인]

이곳은 역사적으로 무역도시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한 곳으로 옛 로마시대 때 와인을 저장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였던 암포라(Ampores)가 20,000여 개가 발견된 곳으로, 한때 모든 원산지의 와인들이 활발히 거래되었던 흔적들을 발견할 수가 있다. 

 

 

 

라 꼬뜨 샬로네즈는(La Côte Chalonnaise) 샤니(Chagny)에서 쌩-발레항(Saint-Vallerin)까지 대략 25킬로미터 정도에 펼쳐져 있다. 이곳은 꼬뜨 도르(Côte d’Or)와 같이 포도원이 언덕 위에 위치해 있으나 연속적으로 펼쳐져 있지 않으며, 중간중간 끊어져 있다. 포도원의 방향은 꼬뜨 도르와 달리 서쪽을 향하고 있으며, 이곳은 부즈롱(Bouzeron), 륄리(Rully), 메르퀴레(Mercurey), 지브리(Givry), 몽따니(Montagny)와 같은 5개의 주요 아뻴라시옹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랑 크뤼 포도밭은 없다. 부즈롱, 륄리, 메르퀴레 원산지는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의 포도산지를 형성하는 언덕 연속선상에 위치해 있으나 남쪽에 위치한 지브리와 몽따니는 독립적인 형태의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북쪽에 위치한 륄리 와인은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며, 특히 크레망 드 부르고뉴(Crémant de Bourgogne)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가장 남단에 위치한 몽따니는 유일하게 화이트 와인만을 생산하며, 북쪽에 위치한 륄리의 화이트 와인과 비교되는 와인으로 부케가 풍부하고, 힘찬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부즈롱 은 최상의 알리고떼(Aligoté) 품종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며, 메르퀴레와 지브리는 주로 레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가격 대비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며, 꼬뜨 드 본의 레드 와인과 비교되는 와인이다.

 

 

 

부르고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꼬뜨 샬로네즈는 300~350미터 높이의 위치에 포도가 심어져 있으며, 토양과 기후는 꼬뜨 도르(Côte d’Or)와 매우 비슷하고, 포도재배 방식이나 양조, 그리고 와인을 상품화 시키는 방식이 거의 흡사하다. 최근 들어 꼬뜨 샬로네즈 와인들은 북쪽에 위치한 꼬뜨 도르 와인들과의 경쟁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곳 와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자랑하고 있어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정한 품질의 와인들을 생산하려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특히 크레망 드 부르고뉴와 저렴한 와인으로 쉽게 마실 수 있는 갸메(Gamay) 품종과 피노 누아(Pinot Noir) 품종을 블렌딩 한 높은 품질의 빠스뚜그랭(Passe-tout-grains) 와인들을 많이 생산해 내고 있다. 부르고뉴 와인을 공부하거나 마시기 시작했다면 꼬뜨 샬로네즈 와인부터 시작하길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꼬뜨 샬로네즈 아펠라씨옹]

* 면적 수치는 2018년 부르고뉴 와인 협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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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샹 드 떼미, 부르고뉴 꼬뜨 샬로네즈 <<< 와인 정보 보러가기

 

 

- 부즈롱(Bouzeron) : 55.8헥타르 면적의 지역으로 알리고떼(Aligoté)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만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알리고떼 품종은 피노 누아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구애(Gouais ; 고대 골(Gaul) 지방의 품종) 품종이 만나 탄생한 품종이다. 부즈롱 지역에서 자라는 알리고떼는 부르고뉴의 여타 지역과는 다르게 덜 두꺼운 껍질을 갖고 있어 더 금색 빛을 띠며 이는 성숙 과정에서 더 좋은 당도와 산도 균형을 보이는 장점을 가진다. 코에서는 아카시아 등의 흰색 꽃과 부싯돌의 미네랄 노트와 레몬 그리고 가끔씩 꿀과 같은 풍미를 드러낸다. 입에서는 미티(meaty) 하고 잘 만들어진 바디감과 럭셔리한 생동감이 알리고떼 품종의 독특한 개성을 형성해 준다. 떼루아에 따라 미세한 특징의 차이가 존재한다.

 

 

 

- 지브리(Givry) : 총 303.6헥타르 면적에 146.32헥타르 면적의 프르미에 크뤼를 포함하고 레드 와인이 전체 생산량의 82% 정도로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레드 와인은 카르민 혹은 크림슨 색을 띠며 보랏빛 주변 색을 보인다. 향은 주로 바이올렛 꽃, 딸기, 블랙베리, 감초, 게임(game) 풍미를 보이고 가끔 정향과 같은 향신료 풍미도 나타낸다. 어렸을 때는 꽤나 탄닌감이 느껴지지만 병에서 3-5년이 지나면 굉장히 풍성한 와인으로 발전해간다.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들고 옅은 금색을 띤다. 꿀과 레몬을 상기시키는 풍미를 보이고 라임과 백합꽃 풍미가 느껴지며 숙성과 함께 구운 건과일 풍미를 더해간다. 입에서는 섬세하고 부드러움과 산도가 좋은 균형을 이뤄 좋은 품질의 랭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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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샹 드 떼미, 메르퀴레 '레 보스뷔' <<< 와인 정보 보러가기

 

- 메르퀴레(Mercurey) : 총 649헥타르 면적 중 166.01헥타르 면적의 프르미에 크뤼를 포함하며 이 중 레드 와인은 84% 정도의 생산량을 차지한다. 레드 와인은 깊은 루비색을 띠며 향에서는 딸기, 라즈베리, 체리와 같은 붉은 과실류 풍미가 주를 이룬다. 숙성과 함께 덤불, 매콤한 담뱃잎, 코코아 빈의 풍미를 더해간다. 입에서는 풍성하고 풀바디하며 씹히는 질감을 준다. 어릴 때는 탄닌이 단단한 미네랄 느낌을 주기도 한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전형적인 샤르도네가 나타내는 금빛을 띤다. 메이 플라워나 아카시아와 같은 흰색 꽃과 함께 헤이즐넛, 아몬드, 시나몬, 후추의 풍미를 드러낸다. 부싯돌 풍미는 이 와인의 상징과도 같다. 풍성한 풍미와 함께 마시기 쉬운 스타일의 와인이다.

 

 

 

- 몽따니(Montagny) : 총 351.6헥타르 면적 중 210.75헥타르의 프르미에 크뤼 면적을 포함하며 샤르도네 품종의 화이트 와인만을 만들어낸다. 전형적인 샤르도네로 만든 화이트 와인에서 보이는 반짝거리는 옅은 금빛 색과 함께 어릴 때 초록빛 주변 색을 보이며 숙성과 함께 더 진한 금빛 색으로 변해간다. 코에서는 아카시아, 메이 플라워, 허니서클, 검은 딸기나무(bramble) 꽃과 때때로 바이올렛 꽃과 고사리 풍미를 드러낸다. 조금 더 생동감 넘치는 향으로는 레몬-밤, 부싯돌 풍미가 느껴지기도 한다. 헤이즐넛과 백도, 잘 익은 복숭아 역시 종종 느껴지는 향이다. 입에서 와인은 항상 신선하고 어리며 기운차며 매혹적이고 풍성한 느낌을 준다. 정제된 느낌과 우아함이 잘 짜인 구조감과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 륄리(Rully) : 총 369.99헥타르 면적 중 96.62헥타르의 프르미에 크뤼 면적을 포함한다. 생산량은 화이트 와인이 전체의 2/3, 레드 와인이 1/3을 차지한다. 화이트 와인은 초록빛이 감도는 금색을 띠며 숙성과 함께 더 깊은 금색으로 변해간다. 코에서는 아카시아, 메이 플라워, 허니서클과 섬세한 엘더 플라워, 바이올렛 꽃 풍미와 함께 레몬, 백도 혹은 부싯돌 풍미가 주를 이룬다. 시간이 지나며 꿀, 퀸스, 건조 과일 풍미를 더해간다. 실제로 이 와인은 과실 풍미가 가득한 와인으로 팔레트에서는 생동감 넘치고 부드러우며 미티(meaty) 하고 길게 이어지는 랭스가 인상적인 와인이다. 레드 와인은 루비색을 띠며 진한 갸넷 톤을 보인다. 블랙커런트와 블랙베리와 같은 검은 과실과 체리와 같은 붉은 과실 풍미와 더불어 감초, 흰 라일락, 장미잎의 풍미가 느껴진다. 팔레트에서는 탄닌이 과실과 함께 좋은 구조감을 보인다. 수년간의 병 숙성으로 질감이 매끈하게 다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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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샹 드 떼미, 부르고뉴 꼬뜨 샬로네즈 <<< 와인 정보 보러가기

 

 

- 부르고뉴 꼬뜨 샬로네즈(Bourgogne Côte chalonnaise) : 533.78헥타르 면적의 큰 지역으로 피노 누아로 만드는 레드와 로제 와인의 비중이 70%에 달한다. 레드 와인은 밝은 루비색을 띠며 때로는 어두운 갸넷-레드 색상을 띠기도 한다. 딸기와 구스베리,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풍미가 주로 느껴지고 그 뒤로 체리, 버섯 그리고 동물성 향이 나기도 한다. 다소 단단한 구조감을 지니고 있고 어릴 때는 소박한 모습을 보인다. 산도와 잘 녹아든 탄닌이 어우러져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둥글둥글한 질감을 만들고 삐죽한 느낌을 잡아준다. 아주 적은 양의 로제(rosé)/클레레(clairet) 와인이 생산된다.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은 회색빛을 띠는 금색을 보인다. 산사나무와 허니서클 향과 함께 말린 과일, 레몬, 아니스 그리고 가끔은 꿀 풍미를 드러낸다. 입에서는 살집이 느껴지고 잘 차려입은 느낌이 든다. 어택이 불쾌하지 않고 딱 적당히 섬세하게 느껴진다.

 

 

 

- 부르고뉴 꼬뜨 뒤 꾸쇼와(Bourgogne Côte du Couchois) : 총 11.15헥타르 면적의 아주 작은 아뻴라씨옹으로 피노 누아 품종으로 레드 와인만을 만들어낸다. 밝은 체리 레드 색상을 보이며 코에서도 체리 향과 더불어 블랙커런트, 산딸기, 무화과, 장미, 블루베리, 후추, 가죽, 향신료, 때로는 박하 풍미까지 느껴진다. 입에서는 과실 풍미가 주로 느껴지고 잘 구조화된 탄닌이 인상적인 와인이다. 피니시는 다소 가벼운 편으로 신선함을 아주 강조해 주는 와인이다.

 

 

 

 

 

 

* 크레망 드 부르고뉴(Crémant de Bourgogne)

1975년 AOC로 규정되었으며, 스파쿨링 와인하면 소비자 머릿속에 샹파뉴(Champagne) 밖에 없다는 인식 속에 한동안 관심 밖의 와인으로 홀대받았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오르는 샹파뉴 가격에 소비자가 크레망 드 부르고뉴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각광을 받기 시작한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를 생산하는 마을은 욘느(Yonne)의 55개 코뮌, 꼬뜨-도르의 91개 코뮌, 손-에-루아르(Saône-et-Loire) 154개 코뮌, 론(Rhône) 85개 코뮌 등 부르고뉴 거의 전 지역 약 2,000헥타르 면적에서 생산하지만 특히 꼬뜨 샬로네즈 지역이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는 중요 생산지역이다. 전통적인 샹파뉴 방식으로 양조하며, 수확량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으며, 반드시 사람 손으로 직접 수확을 해야 한다. 최소 9개월 이상 효모와 접촉하는 시간을 두며, 고급 크레망은 그 이상 효모와 접촉하여 복합적인 아로마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글 : 비노쿠스

자료 : 부르고뉴 와인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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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Vinocus]
부르고뉴는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가장 복합적이며 가장 까다로운 명산지이다.
(CLIVE COATES, MW)
최근 들어 부르고뉴 애호가를 접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부르고뉴’ 와인을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마실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아니면 모처럼 기회에 구매한 와인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은데 그만큼 정보나 지식이 따라주지 못해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부르고뉴는 단일 품종을 사용하여 와인을 만들지만 마을 별, 끌리마 별, 크뤼에 따라 다양한 맛을 드러낸다. 끌리마(Climat)만 하더라도 부르고뉴에는 1,240여 개가 존재한다. 부르고뉴 와인이 다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러한 다양한 떼루아가 존재한다. 부르고뉴는 떼루아의 산지다. 토양, 기후 그리고 인간의 상호 유기적 영향과 이들의 조합이 이루어져 부르고뉴 와인의 개성을 만든다. 그러므로 부르고뉴 와인을 즐긴다는 건 곧 그만큼 부르고뉴의 기후, 토양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부르고뉴 익스피리언스”에서는 부르고뉴의 모든 것을 소비자의 시각으로 기획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아냈다. 부르고뉴 지식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제대로 골라보자. 또한 이 시리즈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썼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은 뒤로 미루어도 괜찮다. “이런 세계가 있구나!”하는 마음으로 읽어 나가 보자. 깊고도 넓은 부르고뉴 월드에 오신 걸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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